일본 유후인은 늘 가보고 싶었던 온천 마을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어요. 여행의 중심이 된 숙소는 '히수이노야도 레이메이'. 사진으로만 봤던 전통적인 료칸의 감성과 따뜻한 온천, 그리고 정성 어린 식사가 마음을 사로잡았던 곳이에요. 특히 객실, 식사, 온천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죠.
편하게 시작하는 여행, 유후인 역에서의 따뜻한 마중
유후인 역에 도착하자마자 료칸 측에서 제공하는 송영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짐이 많을 수도 있고, 낯선 곳에서 헤매는 것도 싫어서 미리 예약할 때 요청했거든요.
역 앞에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차로 약 5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금방 숙소에 도착했어요. 짧은 거리였지만 차창 너머로 보이는 유후인의 고즈넉한 풍경에 벌써부터 마음이 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첫인상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로비의 분위기
숙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마주한 로비는 ‘일본미’ 그 자체였어요.
나무 소재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구조, 벽에 걸린 예술 작품들이 전통과 세련됨을 동시에 담고 있었죠.
체크인도 무척 간편했고, 한국어로도 안내가 되어 있어서 전혀 부담 없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로비 한켠에는 따뜻한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이동의 피로를 잠시 잊고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전통과 아늑함이 공존하는 나만의 공간 : 객실
객실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했어요. 문을 열자마자 전통 일본식 다다미 방이 펼쳐졌고, 벽장 안에는 이불이 준비돼 있었어요.
체크인 후 일정 시간 지나면 직원분이 직접 와서 이불을 펴주시는데, 그 모습마저 정성스럽고 배려가 느껴졌어요.
창가 쪽에는 작은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어서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기에 너무 좋았고요.
방 안에는 냉장고, 커피포트, 티백 등 작은 편의용품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전자레인지까지 있어 간단한 음식도 데울 수 있었고, 어메니티도 부족함 없이 갖춰져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죠.
작지만 아늑하고, 일본 전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정성과 미가 깃든 저녁 가이세키
이 숙소에서 가장 기대했던 순간, 바로 가이세키 석식 시간이었어요. 두 가지 시간대 중 저는 조금 일찍 17:30에 예약했는데, 정갈하게 세팅된 다다미 방 식당으로 안내받아 식사를 시작했어요.
1인 1불판, 1나베가 제공되었는데, 직접 불판 위에서 익히는 재미도 있고, 따뜻한 음식이 그대로 유지돼서 먹는 내내 만족스러웠어요.
신선한 해산물, 부드러운 소고기, 바삭한 튀김에 이르기까지 한 입 한 입이 정말 정성스럽게 느껴졌고, 양은 많지 않았지만 맛과 풍미가 깊어서 절로 천천히 음미하게 되더라고요.
플레이팅도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고요.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더니 이미 이불이 깔려 있어, 그 따뜻함에 바로 눕고 싶을 만큼 편안했어요.
자연 속 온천에서 몸도 마음도 사르르 녹다
석식 후 가장 기대했던 온천 시간.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하고 내려갔어요.
대욕장은 실내탕과 노천탕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저는 특히 노천탕이 너무 좋았어요.
차가운 밤공기와 따뜻한 온천물이 만나 몸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그 느낌, 말로 표현하기 어렵더라고요.
세면 공간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온천 전후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따로 가족탕도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기고 싶을 땐 정말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았어요.
자연을 바라보며 조용히 온천을 즐기는 이 순간이야말로 유후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정점이었어요.
건강한 하루의 시작, 조용한 아침 식사
다음 날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갔어요. 석식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고 건강한 일본식 아침상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밥과 된장국, 다양한 반찬들, 그리고 계절 채소들이 포함된 메뉴였고, 하나하나 신선해서 아침 입맛에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니,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유후인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히수이노야도 레이메이였어요. 전통적인 일본식 료칸의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깊은 맛의 가이세키 식사, 그리고 따뜻한 온천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웠어요. 혼자 여행하든, 가족과 함께든,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유후인의 자연 속에서의 이 평화로운 하루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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